세계 원유재고량이 격감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감산합의 이행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0일 국제유가가 급등, 배럴당 25달러선을 위협했다.런던석유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12월 인도분 기준)는 이날 한 때 배럴당 24.98달러까지 치솟았다 24.43달러로 장을 마쳐 지난 97년 1월 이후 2년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보통 뉴욕시장의 텍사스중질유보다 배럴당 1-1.5달러 낮은수준을 유지해왔으나 유럽지역의 석유수요 급증으로 뉴욕시장 유가와 거의 비슷하거나 가끔 웃돌기까지 하는 이상 현상을 보이고 있다.
뉴욕상품시장의 텍사스중질유도 개장하자마자 24.25달러로 출발해 24.98달러까지 올라갔다 오후장 현재 24.4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말 22.21달러에 머물렀던 OPEC기준유가도 8일 배럴당 22.92달러로 오른데이어 9일엔 23.70달러로 치솟았다고 빈에 본부를 둔 OPEC사무국이 10일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원유재고량이 크게 줄고 있는 가운데 OPEC회원국을 비롯한 산유국들의 감산합의 이행률은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 이달 중순부터 석유시장의 공급부족 현상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에 따라 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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