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가 오는 12월31일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벌어지는 새천년 맞이 초대형 축하행사에서 사용될 「새천년 찬가(Anthem for the Millennium)」를 작곡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휴스턴 태생으로 현재 볼티모어 소재 피바디음대 산하 「피바디 디지틀 사운드 워크」에서 근무중인 김병규(미국명 찰스·27·사진)씨가 작곡한 이 곡은 새천년의 시작과 동시에 포레스트 토베이의 지휘로 연주될 예정. 이 장면은 위성을 통해 전세계로 방송된다.
특히 이 연주는 단원없이 최첨단 컴퓨터를 이용, 각종 악기 소리를 내도록 이뤄져 「가상 오케스트라」공연이라는 독특한 모습을 연출하게 된다.
「타임스 스퀘어 2000, 세계의 교차로에서의 지구촌 축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400여명의 인기가수와 무용단, 배우들이 참가하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24시간 넘게 진행된다.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새 천년을 맞는 남태평양의 일출시간에 맞춰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시작되는 것도 특색.
총 700만달러를 들여 행사를 준비중인 주최측은 적어도 150만명이 행사장을 찾는 한편 세계 각국에서 10억명이 지구촌 최대의 잔치를 지켜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씨는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피바디 음대에서 전자음악 작곡과를 전공한 재원. 볼티모어 유력 일간지 「선스팟」에 크게 보도되기도 했던 김씨는 『지난 천년과 새 천년의 융합이 내 작품의 의도』라며 『이 곡이 세계인들에게 승리의 정신을 고취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A미주본사=황성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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