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10만원, 그리고 박물관. 누구도 이 말에서 「영화」를 연상할 수 없다. 그러나 비디오이긴 하지만 10만원으로 영화가 만들어지고, 그것들을 박물관에서 상영한다. 14일까지 이화여대 박물관 (시청각실)에서 열리는 「제10회 십만원 비디오 페스티벌」. 바로 꿈꾸는 사람들과 이화여대 박물관이 기획한 「박물관 침입사건」이다.「10만원 비디오 페스티벌」은 석달에 한번씩 열리는 행사. 아마추어들이 10만원 안팎의 돈을 들여 비디오로 제작한 단편들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고정관념을 깬 다양한 실험성과 아이디어가 만발하다. 『점잖고 폐쇄적인 기존 이미지를 탈피해 보다 넓은 세계, 색다른 매체와의 교류를 위해 마련했다』는 것이 이화여대 박물관 측의 설명.
이번에 상영될 작품은 모두 50여편. 본선경쟁작인 「외출」 「얼굴」등 7편 외에 「생존」 「비상」 등 역대 출품작 중 다시 캐낸 보석들 14편을 소개한다. 역대 심사위원상과 관객상 수상작 모음, 덴마크비디오아트 초청전도 마련했다. 관악초등학교 6학년 김지현이 제작한 「탈출」 도 깜짝 상영된다. (02)3277_3151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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