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은 김응룡감독 영입추진 등 혼선을 거듭한 끝에 11일 김용희(44·사진)수석코치를 감독으로 임명했다.삼성은 서정환 전감독이 플레이오프서 롯데에 역전패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책임을 지고 1일 사표를 내자 최고의 대우를 약속하며 해태 김응룡감독 영입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김감독 본인이 삼성행을 고사했고 다른 외부 감독을 불러와 분위기를 쇄신하기 보다는 「선수단 내부에 변화는 주되 조직의 큰 틀은 유지하겠다」는 기준에 따라 김용희수석코치의 내부승진으로 최종 결정지었다.
신임 김감독은 『수석코치로 한국시리즈 진출 실패에 대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애초 감독직을 고사했다』며 『삼성을 근성있는 팀, 공격력에서 다른 팀을 압도하는 팀, 개인성적보다 팀워크를 먼저 생각하는 팀으로 만들어 내년 시즌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경남고-고려대를 나온 김감독은 프로야구 원년부터 89년까지 롯데의 3루수 겸 강타자로 활약한 스타플레이어 출신. 90년 롯데코치로 지도자생활을 시작, 94년 감독으로 승진했다.
김감독은 95년 롯데를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키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지만 97년과 98년 연속 최하위에 머무는등 성적이 부진하자 98년 시즌중 해임됐다. 올시즌 삼성으로 옮겨 수석코치직을 맡은 김감독은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연봉 각 1억원에 계약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