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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KBS-MBC, "라이브가 좋다..깊은밤 볼륨을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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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KBS-MBC, "라이브가 좋다..깊은밤 볼륨을 높여라"

입력
1999.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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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와 MBC가 방영하는 한밤의 라이브 무대가 댄스가요에 볼 것을 잃은 성인음악 팬들을 부르며 장수인기를 누리고 있다. MBC 「수요예술무대」(밤 12시 15분) 와 KBS 「이소라의 프로포즈」(토요일 밤 12시).93년 4월 18일 「일요예술무대」로 첫방송을 시작한 이래 7년 이상 지속돼 오며 지난달 6일로 방송 300회를 넘긴 「수요예술무대」는 클래식, 재즈, 팝, 록, 대중음악 등 다채로운 장르의 폭넓은 음악을 들려주며 수준높은 라이브 무대로 자리잡았다.

첫방송부터 연출을 맡은 한봉근 PD는 작곡 전공자. 7년째 진행을 맡아오고 있는 김광민은 미국 유수의 버클리 음대 출신의 재즈피아니스트. 이 두 쌍두마차에 2년 전부터 가수 이현우가 공동 MC로 합세해 대중성을 강화했다. 이 세사람이 바로 이 프로의 성격을 말해준다. 클래식에서 힙합까지, 젊은 층에서 중년층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는 이유다.

수요예술무대는 방한한 해외 뮤지션들의 단골 라이브 무대이기도 하다. 고혹적 목소리의 주인공 사라브라이트만, 영국의 재즈가수 캐롤 리드 등이 찾았고, 지난 주에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앙드레 가뇽이 나와 「스탠더드 재즈 레퍼토리」를 직접 연주해 주었다.

17일에는 대형 콘서트 「미래의 동반자」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미국 상공회의소와 공동주최로 여는 이번 콘서트는 실업자 돕기 기금마련을 위해 기획됐다. 라이브의 여왕 이은미, 새롭게 돌아온 뉴키즈 온 더 블럭의 조던 나이트, 이문세, 김덕수 사물놀이, 유진박, 대니 정 등이 출연해 금세기 마지막 가을을 열창의 무대로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3일로 만 3년, 150회를 맞은 「이소라의 프로포즈」는 「수요예술무대」와 함께 90년대 대표적 라이브 무대로 쌍벽을 이룬다. 수요예술무대에 비해 대중적 성향이 강하지만, 실력있는 라이브 가수만이 설 수 있는 무대다. TV에서는 쉽사리 볼 수 없는 언더그라운드 가수의 TV 통로구 역할도 톡톡히 한다. 최근 대학가와 통신에서 가창력 있는 가수로 주목받고 있는 서문탁도 20일 이 무대를 통해 TV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의 녹화공연장은 연인들의 빼놓을 수 없는 데이트 코스. 저음에 푸근한 외모, 어눌한 말투지만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이끄는 이소라의 진행이 일품이다. 두 프로그램은 10대 취향의 댄스가요 프로그램 밖에서 외롭게 그러나 꿋꿋하게 수준높은 라이브 무대를 지켜가고 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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