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경제 이념의 전파자」「재벌의 나팔수」등 양면적 평가를 받아온「자유기업센터」가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완전 분리된다.전경련은 10일 자유기업센터(소장 孔柄淏·공병호)에 대한 재정지원을 완전히 중단하는 한편 사무실 공간도 현재 여의도 전경련회관 3층에서 전혀 다른 곳으로 이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지원 중단및 사무실 이전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자유기업센터측은 이전 준비등으로 내년 5-6월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유기업센터는 고 최종현(崔鍾賢·전SK그룹 회장)전경련 회장이 국내에 자유주의, 시장경제 이념을 전파하는 기구가 필요하다는 학계의 건의를 받아들여 97년 4월 설립한 전경련 부설 독립기구다. 자유기업센터는 그동안 시장경제와 관련, 280여종의 책자와 300여종의 보고서, 50여회의 세미나를 개최하고 수시로 교사, 문인, 학생등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실시해왔다.
박사 3명을 포함, 총 16명의 연구인력을 보유한 자유기업센터는 연간 16억여원의 예산을 대부분 전경련으로부터 지원받아왔다.
한편 센터의 분리결정에는 정부의 강력한 요청이 작용한 때문으로 알려져 적지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이 센터는 올 9월 현직 경제분야 장관, 학자등 35명의 외부 발언·기고문 가운데 반(反)시장경제적인 내용을 정리, 인터넷에 띄워 파란을 일으켰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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