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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채 환매확대 첫 날] '대우 대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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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채 환매확대 첫 날] '대우 대란' 없었다

입력
1999.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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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0일 『개인이나 일반 법인이 개별적으로 보유한 대우 무보증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은 금융기관과 같은 차원에서 시가평가후 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우채권을 직접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큰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개인이 직접 보유하고 있는 대우채권은 3조-4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이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인이나 일반 법인이 직접 대우의 무보증 회사채나 CP를 매입한 경우는 자신의 책임하에 투자한 것이므로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며 『이 문제는 채권단 회의에서 결론내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투신사 대우채권 환매비율 80% 확대 첫날인 10일 대량 환매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특히 투신사 객장은 평소와 다름없이 한산해 당초 우려했던 「11월 금융대란설」이 기우로 끝나고 말았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3시 현재 한국·대한·현대투신 등 7개 투신·증권사의 환매 추이를 집계한 결과 지급액이 지난 1주일 평균 지급액인 7,290억원보다 1조6,168억원이 늘어난 2조3,458억원이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급전이 필요하거나 대우채 편입비중이 낮은 공사채형 수익증권에 가입한 일반 법인과 개인들이 약간 많이 환매했지만 우려했던 환매사태는 없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은 대우채 대량 환매우려가 불식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95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결국 전날보다 4.70포인트 하락한 938.76에

머물렀다.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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