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영토는 우리 손으로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극일운동시민연합 황백현(黃白炫·52) 의장은 9일 자신의 본적지를 경남 사천시에서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산67 독도(獨島) 동도(東島)로 옮긴뒤 「독도로 호적옮기기운동」에 나섰다.
황의장은 『일본 시마네(島根)현에서는 한일어업협정 3개월 전부터 독도(일본명 다케시마·竹島)로 호적을 옮길 희망자를 모집해 이미 3명이 옮겼다』며 『호적옮기기운동은 일본의 영토야욕을 분쇄하고 독도를 사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어업협정은 우리 정부가 국경선을 스스로 양보한 것』이라는 황의장은 『이 운동은 궁극적으로 독도에 2명이상의 거주민을 둬 국제법상 유인도로 인정받아 우리 영토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황의장의 호적옮기기운동 전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산의 이인수(32)씨와 서울의 장영민(42)씨 등 2명이 9일과 10일 이미 호적을 옮겼고 부산진구 가야동 극일운동시민연합 사무실에는 이 운동에 대한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고교 교사출신으로 80년대 초부터 국민독서운동을 전개해온 황의장은 87년 8월29일 국치일을 기해 학일(學日·일본 연구), 지일(知日·일본 알기), 용일(用日·일본 활용), 진일(進日·일본 진출) 등을 이념으로 극일운동시민연합을 발족, 현재 회원수가 전국적으로 1,000여명에 달한다.
황의장은 일본 잔재인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바꾸는데 기여한 것을 비롯해 일본의 독도망언 규탄대회, 독도해상문화제, 독도어업권수호대회 등 다양한 극일운동을 벌여왔으며 97년부터는 독도와 대마도 순례운동을 연중 전개해 오고 있다.
부산=박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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