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년부터 산업디자인 석사학위 소지자도 병역특례대상에 포함시키고, 디자인 전문회사가 벤처기업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관련법규를 개정키로 했다.정덕구(鄭德龜) 산업자원부장관은 10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회 산업디자인진흥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산업디자인의 발전과 발전전략」을 보고했다. 정장관은 또 2004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디자인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지역별로 고가의 첨단장비를 갖춘 디자인혁신센터 10개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정장관은 특히 수출 유망품목에 대한 디자인 혁신을 위해 내년부터 4년간 5,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디자인 분야에 대한 투자도 현재의 연간 2조원에서 3조원으로 확대하도록 유도키로 했다. 이와함께 대학의 디자인학과를 미술대학에서 디자인특성화 대학으로 별도독립시키거나 공과대학 소속으로 전환하도록 관련부처와 협의키로 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브랜드 값만 10억달러 이상인 기업이 세계에 60개나 되나 우리 기업은 하나도 없는만큼 기업들은 한국적 디자인을 개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국산품을 애용해야 하지만 경쟁력없는 제품까지 살아남게 하는 것은 국민에 짐이다』며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니 기업도 산학연 협조체제를 구축,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제품을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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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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