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남산 도시자연공원 자연학습장에 처음으로 방사된 고라니 4마리가 야생생활에 적응, 잘 자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서울시는 10일 우리나라 특산종인 고라니 4마리가 풀을 뜯어 먹거나 샘물을 마시는 모습 등이 자주 발견되는 등 「거친」 환경에 정착했다고 밝혔다.
남산 자연학습장은 울타리는 쳐져 있지만 사람의 발길이 9년동안 끊겨 9만여평이 자연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고라니는 경기 파주군과 경북 봉화군 등 야산에서 구조된 2년생 암컷 2마리와 5년생 암·수 각 1마리로, 몸길이 77∼100㎝, 어깨높이 45∼55㎝ 몸무게 9∼11㎏정도다. 나뭇잎과 풀 등을 먹는사는 고라니는 몸집에 비해 긴다리를 가지고 있으며, 평지의 들판 또는 높은 산과 연결된 산 기슭에 서식한다.
서울시는 겨울철을 맞아 먹이가 부족할 것에 대비, 고라니가 즐겨 먹는 알팔파건초와 사슴사료 등을 이틀에 한번씩 방사장에 놓아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고라니는 일부다처제로 통상 1∼2월에 교미, 167일의 임신기간을 거쳐 2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는다』며 『내년 여름에는 새끼 고라니가 나올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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