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대치정국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공식 총무회담 외에 사무총장 라인을 가동,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으며 이 접촉에서 정국정상화의 장애가 되는 현안들에 대해 의견접근이 이루어질 경우 총재회담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총장과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총장은 최근 수차례 비공식 접촉을 갖고 양측의 입장을 타진했으며 11일에도 비공식 회동, 총재회담 개최문제를 비롯한 정국타개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여야는 이 과정에서 언론대책문건 국정조사문제, 정형근(鄭亨根)의원 문제, 선거법 처리 방안, 도·감청 논란 등 주요 정치현안을 일괄 타결하는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의 한 소식통은 이날 『여야는 극한 대치상황이 더 이상 지속돼서는 안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양측은 현안들에 대한 이견을 조율하는 대로 총재회담을 다시 추진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여야 총장들이 의견 절충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입장차가 큰 상태』라며 『그러나 여야 지도부가 심화하는 정치불신을 극복하기 위해 대승적인 결단을 내릴 경우 총재회담을 통한 일괄타결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갑총장은 이에 대해 『최근 한나라당 하순봉 총장을 만나 각종 현안의 대안을 갖고 본격적으로 논의해 보자고 제안했다』며 여야간 물밑 대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밝혔다. 하순봉 총장도 『아직 총재회담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어쨌든 계속 만나야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
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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