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신 노인들이 없을 때까지 진료는 계속될 것입니다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강남경희한방병원은 지난해 9월 개원을 기념, 강남구 수서동 일대 저소득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봉사팀」을 만드었다. 10여 명의 한의사들로 구성된 의료팀은 그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1시 근무시간이 끝나면 어김없이 수서동사무소에 마련된 진료실에서 무료진료를 해왔다.
무료진료는 뜻밖에 좋은 반응을 보여 현재까지 이곳을 찾은 환자만도 2,200여 명에 이른다. 의료진들은 몸이 불편한 환자들의 경우 강남소방서의 도움을 받아 직접 데려와 진료해주고 있다.
이경섭(李京燮·51·여성의학센터)병원장은 『노인분들이 양약치료보다는 한방치료를 선호해서 그런지 호응이 뜨겁다』며 『매주 50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봉사단장 김용석(金容奭·37·신경마비센터)교수는 『부유층 지역인 줄만 알았던 이 지역에 생활이 어려운 노인분들이 많은 사실에 놀랐다』며 『일과성 봉사가 아니라 장기적인 진료활동을 펴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역주민 최연화(75·여)씨는 『비싼 의료비 때문에 한의원 한번 가기가 어려웠는데 이렇게 무료로 봉사해주니 고마울 따름』이라며 『덕분에 아픈 허리가 많이 나아졌다』고 기뻐했다.
김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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