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품이 아닌 사연을 팝니다」지난달 10일부터 인터넷 경매시장에 새로 뛰어든 중고품 경매홈페이지 「와와」(www.waawaa.com)는 손때 묻은 중고품에 담긴 애잔한 사연들을 물건과 함께 파는 독특한 마케팅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와와사이트는 「드라마가 있는 홈페이지」라는 주제아래 중고품 경매를 시작, 서비스 개시 한 달만에 약 3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인기비결은 사람들의 사연을 사이버공간을 끌어낸 것. 경매물건마다 희한하고 애틋한 사연이 있다보니 게시판에 경매를 내놓은 사람이나 물건을 사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일부러 재미있는 사연을 읽기 위해 들르는 네티즌들도 있다. 이렇게 해서 올라온 경매물품이 2,000여건을 넘고 있다.
이 사이트를 운영하는 와와컴㈜의 금두경(27)사장은 『거래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민등록번호를 비롯한 회원들의 신원을 반드시 확인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거래자들의 편의를 위해 택배회사와 연계해 배달까지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무료로 중계를 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유료로 전환해 200∼2,000원의 게재비와 거래가 성사되면 낙찰가의 4%의 해당하는 수수료를 받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그놈에게서 받은 반지를 멋지게 돌려주고 싶지만 판매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여성이 미국식 욕을 의미하는 행동인 손가락을 뻗친 파격적인 지하철 광고를 게재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금사장에 따르면 사원들이 사내에서 사장이라는 직함이나 본명보다 미국식 애칭인 「피터」를 스스럼없이 부를 만큼 개방적인 분위기 덕분에 파격적인 광고아이디어가 가능했다.
금사장은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회사를 세우기 전까지 미국 뉴욕에서 자문업체인 부즈앨런해밀튼의 컨설턴트, 루슨트테크놀로지 본사의 벤처사업개발매니저로 근무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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