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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계] '뜨는별' 대부분 철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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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계] '뜨는별' 대부분 철퇴

입력
1999.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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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문(權聲文)KTB사장이 10일 검찰에 고발됨에 따라 이른바 증권업계의 「뜨는 별」들이 대부분 사법심판을 받게됐다. 김형진(金亨珍·40)전세종증권회장과 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회장이 이미 증권거래법 위반으로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김석기(金石基)전 한누리증권사장은 금감원이 불공정거래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해 놓은 상태이다.권성문 누구인가 권사장은 증권업계에서 「기업인수·합병(M&A)의 귀재」 「기업사냥꾼」등으로 통한다. 그의 이름이 증권업계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96년초. M&A전문중개업체인 한국M&A를 설립해 초보단계이던 국내 M&A시장을 주도하면서 20-30건의 굵직한 거래를 성사시켜 중개수수료만도 20억-3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96년 3월 주식매수를 통해 부실기업인 「영우통상」(한솔CSN 전신)의 경영권을 확보, 한솔제지에 되팔아 9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겨 「M&A귀재」란 별명을 얻었다.

권사장은 이어 그해 12월 섬유·의류업체인 군자산업을 인수, 회사명을 「미래와 사람」으로 바꿔 운영해오다가 올 1월 공기업 민영화 대상이던 한국종합금융기술(KTB)의 정부 지분(10.2%)을 인수(최대주주), 「돈방석」에 앉았다. 당시만해도 부실공기업이었던 KTB를 93억원(주당 5,000원)에 인수한 뒤 코스닥시장이 폭발장세를 보이는 바람에 KTB의 주가만도 1만원이상으로 올랐고 부실화한 벤처기업 주식가격도 급등, 엄청난 이익을 얻었다.

냉각캔, 사기인가 권사장이 사법심판을 받게된 문제의 냉각캔에 대해 금감원은 개발 발표후 2년이 다돼가도록 「아직까지도 개발중」인데도 조만간 상용화할 것처럼 발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준 것은 「허위사실 유포」로 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일본 업체들과 기술이전수출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은 「허위계약」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래와 사람」측은 『냉각캔의 상용화가 늦어지고 있지만 고의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은 아니다』며 『미국 일본 업체와의 계약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유승호기자

sh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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