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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안정대책] 외평채 연내 5조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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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안정대책] 외평채 연내 5조 발행

입력
1999.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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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9일 원화 환율하락을 억제키 위해 연내 5조원 범위내에서 원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키로 했다. 또 산업·수출입은행등 국책은행을 통해 매일 1억-5억달러를 흡수하는 등 간접 시장개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재정경제부 당국자는 『8월에 한도를 받아놓고 쓰지 않았던 5조원 범위내에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외평채를 발행할 계획』이라며 현재 외환시장 수급조절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외평채 발행으로 조성된 원화자금은 외환시장에서 달러매입에 사용되며, 이 경우 달러물량이 줄어들어 환율하락이 억제되는 효과가 있다.

재경부는 또 금융기관들의 대우 외화대출관련 대손충당금 적립시기를 앞당겨 외환시장에서 달러매입수요를 늘리는 한편, 공기업들의 해외차입을 억제하고, 외채상환은 앞당기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 당국자는 『지난달 외채조기상환이후 금융권의 외화유동성은 그다지 넉넉하지 않은 상태』라며 『12월이 되면 외화대손충당금등 달러수요가 많아 환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외환당국은 산업·수출입은행등을 통해 외환시장에서 적게는 1억달러, 많게는 5억달러씩 달러를 매입하는 간접적 시장개입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딜러들은 그러나 현재 달러당 1,180원을 다소 웃돌고 있는 원·달러환율의 1차 저항선은 1,172원일 것이나 이 마지노선이 무너질 경우 1,150원 벽이 깨져 1,148원대에서 2차 저항선이 형성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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