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찰청 9층 회의실에서는 제68차 인터폴총회 참석차 방한한 루이스 프리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한국 경찰관 14명이 FBI시절 얘기를 나누며 정감나는 「동문모임」을 가졌다.이날 참석한 한국 경찰관들은 FBI산하 교육기관인 FBI아카데미에서 파견교육을 받았던 FBI교육 수료생들로 김광식(金光植·56) 경찰청장과 박진석(朴珍錫·58) 경찰청 정보국장, 윤웅섭(尹雄燮·57) 경기경찰청장 등 경찰 고위인사들도 대거 포함돼 있다.
프리국장은 참석자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후 『여러분을 다시 만나게 돼 반갑다. 앞으로 FBI서울지부가 생기면 양국 경찰간 교류가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인사했다.
윤 경기청장이 『FBI파견교육 시절 국장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진 기억이 난다』고 말을 건네자 프리국장은 『저도 윤청장과 사귀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95년 FBI에 다녀온 박병국(朴秉國·39)경정은 당시 프리국장과 함께 찍은 가족사진을 꺼내보이며 『사진에 기념사인을 해달라』고 부탁, 주위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89년과 95년 두차례나 FBI에서 교육을 받은 차경택(車烱澤·37)경정은 『마약수사와 정보수집 등 선진수사기법을 배울 수 있어 경찰업무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국의 경찰대학 격인 FBI아카데미에서는 FBI요원과 지방경찰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우수 경찰관이 파견돼 11주간 마약 및 범죄조직 수사와 인질협상법, 범죄정보 수집법 등 선진수사기법을 교육받고 있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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