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탈세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반부패특별수사본부(신광옥·辛光玉검사장)는 10일 오전10시 조중훈(趙重勳)한진그룹명예회장을 소환, 조사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검찰은 이에 앞서 조양호(趙亮鎬)대한항공회장을 이날 오전 10시 소환, 대한항공측이 1조4억원의 소득을 누락시킨 뒤 이중 2,301억원(포탈세액 673억)을 빼돌린 혐의를 조사했다. 검찰은 또 조수호(趙秀鎬)한진해운사장을 이틀째 조사한 결과, 조사장이 회사돈 36억원을 해외경비로 지급한 것처럼 위장하는 수법으로 법인세 11억원을 포탈하고 가지급금 20억원을 변칙회계처리한 혐의를 확인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3부자 전원을 사법처리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개별적인 구속여부는 10일중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그러나 최소한 조 대한항공회장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조세포탈) 및 외국환관리법위반 등으로 구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국내로 들여온 리베이트 2,881억원 중 1,685억원이 조회장 일가의 개인경비로 사용된 점을 중시, 조 대한항공회장을 상대로 사용처를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조회장이 항공기 구매과정에서 리베이트와 선급금을 아일랜드 현지법인(KALF사)으로 이전하고 중고항공기를 저가로 매각한 뒤 그 차액 4,991억원을 KALF사에 빼돌린 경위도 추궁 중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90년 이후 한진그룹 경영권 분할과정에서 조회장 형제가 조명예회장으로부터 계열사 주식을 변칙증여받아 소득세와 증여세 967억원을 탈루한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
이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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