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차 「사회주의 인터내셔널(SI)」 총회는 8일 첫날 회의에서 「신(新)보수 원리주의의 공격에 대한 공동 대응」을 골자로 하는 「파리선언」을 채택했다.SI는 「파리선언」에서 「입장의 다양성」원칙을 천명하고 「평등사회」라는 공통의 목표를 실현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이 선언은 사회주의 전망에 대한 다양한 입장을 『새로운 시대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적인 제안들』이라고 규정하고 『대화를 통해 다양한 입장이 조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언은 또 『우리를 연결하는 것은 본질적인 것으로, 이는 인간의 생활 조건을 향상시키고 인권존중, 남녀평등, 개인및 단체의 자유에 기반을 둔 사회정의를 실현해야 한다는 연대의식』이라고 지적했다.
선언은 이어 세계무역기구(WTO)와 국제 금융기관들의 활동이 『불충분』하다며 2000년 최빈국들의 부채 탕감을 촉구했다. 또 『공권력은 시장경제를 장려해야하나 시민들간 기회의 평등을 보장하는 고용정책을 펴야한다』고 강조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날 총회 연설에서 「제3의길」은 『모든 개인의 잠재력을 자유롭게 키워나가는 방식으로 사회민주주의를 현대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는 『사회주의는 현대사회가 제시하는 문제들에 적응해야 한다』면서 『SI의 힘은 통일성과 다양성을 공존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리 근교 라데팡스에서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세계 139개국 대표단 1000여명이 참석했다.
파리=이창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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