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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문기자 노트북입수...삭제파일 복원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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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문기자 노트북입수...삭제파일 복원 착수

입력
1999.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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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대책 문건」고소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권재진·權在珍부장검사)는 9일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에게 보낸 문건과 사신(私信)을 작성했던 노트북 PC를 중앙일보사로부터 넘겨받아 삭제된 파일 복원에 들어갔다.검찰은 이날 오후4시 김포공항 2청사 대한항공 지점장실에서 중앙일보 중국 베이징(北京)특파원이 대한항공편으로 보낸 문기자의 노트북 PC를 봉인된 상태로 제출 받았다. 이 노트북 PC는 문기자가 3일 사표를 내면서 회사에 반납, 그동안 중앙일보 베이징 특파원이 보관해왔었다.

검찰은 이 노트북 PC에 들어있는 삭제된 언론대책 문건과 사신, 이부총재에게 보낸 안부편지 등이 문건작성의 동기를 규명하는데 핵심이라고 보고 전문가를 동원해 파일을 복원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정상명(鄭相明)서울지검 2차장검사는 그러나 『노트북 PC가 사건전모를 해결할 수 있는 「블랙박스」는 아니다』라며 『문기자가 6월 문건작성후 (파일복원이 불가능할 정도로) 손을 댔다는 진술을 여러차례하고 있어 복원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문기자가 청와대와 국민회의 관계자들에게 수시로 전화를 걸어 언론장악 공작을 했다는 의혹을 밝히기 위해 문기자에게 휴대전화를 빌려준 SK상사 베이징지사 김모 부장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김씨로부터 전화를 빌려준 8월21일부터 10월20일까지 문기자가 사용한 180여 통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서를 제출받아 정밀분석하는 한편, 전화를 빌려준 경위에 대해 추궁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중국 전화회사인 「차이나 텔레콤」으로부터 문기자가 10월21일이후 사용한 모든 통화내역을 전달받아 조사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문기자를 상대로 문건작성 동기와 이를 이부총재에게 보낸 경위에 대해 이틀째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그러나 문기자의 구체적 진술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로 일관했다. 검찰은 또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를 재소환, 훔친 문건을 조작했는지 여부에 대해 문기자와 대질신문을

벌였다.정덕상기자

jfur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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