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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엇갈린 분석] '연말 큰장' 막올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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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엇갈린 분석] '연말 큰장' 막올랐나

입력
1999.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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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기 확장국면 진입이 가시화하고 있는데다 해외 국가신용평가기관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전망, 파이낸셜타임스(FT)지수 한국편입 기대감, 대우채 환매우려감 해소 등이 상승효과를 낳고 있다는 것. 9일 종합지수는 이같은 기대에 부응하듯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장세로 강한 상승탄력을 보였다. 하지만 「대세상승」여부를 둘러싼 이견은 여전하다. 현 장세 여건이 전통적인 강세장과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앞당겨진 연말 상승장

굿모닝증권측은 올해 연말 상승장이 Y2K에 대한 우려감과 잇단 호재로 예년보다 일찍 시작됐다고 분석하고 이 추세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굿모닝증권측에 따르면 92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말장세(11,12월)를 분석한 결과, 강세장에서 11월초 지수대비 12월 말 지수가 예외없이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약세장에서는 90-110포인트가량 내렸다. 예를 들어 전형적인 강세장세를 보인 92년에는 11월 첫날 619.63이었으나 연말 종료 지수는 678.44였다. 93년에는 11월의 757.08포인트에서 무려 109포인트가 오른 866.18로 장을 마쳤다. 반면에 약세장이었던 94년에는 11월 1116.48이던 것이 연말에 1027.37로 마감하는 등 4년 연속 큰 폭으로 빠졌다. 굿모닝증권 이상호(李相昊)선임연구원은 『연말에는 글로벌펀드 신규편입이 줄어드는 데다 Y2K변수로 외국인 매수세가 이달 중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낙관은 이르다

하지만 신흥증권 투자전략팀측은 10월이후 주식형수익증권 잔고 정체를 들어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고 밝혔다. 즉 상반기에는 외국인매수세와 함께 주식형 잔고가 하루평균 2,000-3,000억원씩 유입되는 등 연초대비 34조원이 증가했지만 현재는 만기 주식형이 20조원에 이르는 데다 최대고객인 은행이 대우손실에다 대손충당금 적립, BIS비율 맞추기 등으로 매수여력이 약하다는 것. 법인들도 금리와 채권시장이 동요하는 상황이어서 자금 추가확보가 불가피한 실정. 이 때문에 주식형 잔고는 10월이후 정체돼 하루평균 300억원 내외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신흥증권 이필호(李弼豪)과장은 『단기 유동성장세에 기초한 제한적인 박스권 랠리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환매와 주식형 잔고추이를 주시할 것을 당부했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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