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발전설비 및 선박용엔진을 한국중공업에 이관하는 발전부문의 대규모사업교환(빅딜)이 9일 완전타결됐다.현대 박세용(朴世勇) 구조조정본부 회장, 삼성 이학수(李鶴洙) 구조조정본부사장, 윤영석(尹永錫) 한중사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정덕구(鄭德龜) 산업자원부장관, 손병두(孫炳斗) 전경련부회장 등의 중재를 받아 발전빅딜의 주요 쟁점을 타결하고 기본합의서를 교환했다.
발전빅딜 관련3사는 이날 합의에서 현대와 삼성의 발전설비를 한국중공업으로 이관하고, 한중과 삼성은 60:40의 비율로 선박엔진 단일회사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또 삼성중공업은 발전사업과 관련한 자산 및 설비, 인력, 토지등 일체를 현금흐름할인(DCF)방식으로 600억원을 받고 한중에 넘기고, 현대중공업은 발전설비 사업권 및 전용설비(인력 및 토지는 제외)를 1,600억원에 한중에 이관키로 했다.
이번 합의로 삼성중공업은 2000년 1월부터 향후 10년간, 현대는 현재 진행중인 발전설비 프로젝트를 완료한 시점부터 10년간 발전사업에 참여하지 않게된다. 이로써 정부와 현대 ·삼성 등 5대그룹이 지난해부터 전개해온 9개업종의 빅딜중 현대와 삼성의 대산유화단지 빅딜과 삼성자동차처리문제를 제외한 반도체 정유 항공기 철도차량 등 7개업종이 타결돼 재벌개혁이 종착역에 도달하고 있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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