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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박국인교수] "손상뇌세포 복구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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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박국인교수] "손상뇌세포 복구가능"

입력
1999.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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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손상된 사람의 뇌신경은 영원히 재생되지 않는다」는 의학계의 정설이 곧 뒤집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의대 소아과 박국인(朴國仁·사진)교수는 최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제29차 미국신경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손상된 뇌세포를 복구할 수 있는 치료법을 발표, 주목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박교수는 사람의 신경간세포(幹細胞·장기와 피부 등 각종 신체조직으로 성장하는 일종의 모세포)를 배양한 뒤 뇌졸중을 일으킨 쥐의 뇌손상 부위에 이식, 손상된 신경조직을 재생하는데 성공했다. 박교수가 이식한 사람의 신경간세포는 임신 15주째 인공유산된 태아의 뇌에서 얻은 것으로 유전공학적 처리를 거쳐 실험실에서 1년 이상 배양했다.

박교수는 『배양된 신경간세포를 쥐의 뇌손상 부위에 이식한 결과 2-8주 후 손상된 뇌세포들을 부분적으로 대체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뇌졸중으로 인한 뇌손상은 물론 노인성 치매, 파킨슨씨병과 같은 퇴행성 뇌신경질환을 정복하는데 중요한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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