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아침 경기와 강원내륙 일부지방의 가시거리가 100㎙ 이하로 떨어지는 등 최근 3∼4일간 전국적으로 아침마다 자욱한 가을안개 현상이 계속돼 항공기 결항과 교통사고가 속출하고 있다.기상청은 『6일 이후 중부지방의 경우 낮기온이 평년보다 2∼3도 가량 높은 17∼18도를 기록, 일교차가 10도이상 벌어지면서 중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며 『낮기온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는 한 당분간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아침 양평 이천 철원 춘천 충주 5개 도시가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 100㎙ 이하를 기록했으며, 서울 인천 속초 등 시정 1㎞ 이상인 지역도 하천이나 바다 주변에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의 자욱한 안개가 끼었다.
짙은 안개로 김포공항은 이날 아침 가시거리가 200㎙에 불과, 오전 6시5분 도착 예정이었던 미국 샌프란시스코발 대한항공 024편이 부산으로 회항하는 등 오전 9시까지 국제선 여객기 22편이 부산, 제주, 일본 후쿠오카 등으로 회항했다. 또 국내선 여객기 40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이날 오전 7시45분께는 경기 평택시 청북면 고산리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인천기점 63㎞지점)에서 인천 쪽으로 가던 승용차 2대가 짙은 안개로 추돌한 뒤 뒤따르던 승합차와 덤프트럭 등 차량 18대가 잇따라 추돌, 운전자 3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
했다. 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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