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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잠재성장률 4%대 하락 "인플레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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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잠재성장률 4%대 하락 "인플레 압력"

입력
1999.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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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8일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6-7%대에서 98∼99년중 4%대로 추락, 내년중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한은은 이날 「잠재GDP 및 인플레이션 압력측정 결과」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잠재GDP성장률은 97년 외환위기 직전에는 대체로 6∼7%대를 유지했으나 지난 98년에는 4.1%, 99년 상반기에는 4.0%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발표했다.

한은은 잠재성장률이 이처럼 낮아진 것은 외환위기 이후 금융경색 및 내수침체로 설비투자가 크게 부진한데다 구조조정에 따른 경제활동인구의 증가세 둔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잠재성장률이란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도달가능한 최대 성장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잠재성장률이 낮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의 성장기반이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잠재성장률보다 실질 경제성장률이 높게 나타나면 수요요인에 의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김치호(金治鎬) 한은 특별연구실 선임조사역은 『잠재성장률과 실질성장률의 차이를 나타내는 생산갭률(실제GDP-잠재GDP/잠재GDP)은 지난해 2·4분기 마이너스 9%대에 달했으나 올들어서는 예상보다 빠른 실물경제의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2·4분기에는 마이너스 4.2%로 축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조사역은 『잠재GDP 및 생산갭 측정결과를 볼때 내년 3·4분기중에는 생산갭률이 플러스로 전환, 수요측면으로부터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거시경제정책 운용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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