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중앙일보 문일현기자가 사용하던 휴대폰이 『SK 중국본부 직원이 문기자에게 빌려준 것』이라고 8일 공식 확인했다. SK측은 『문기자와 친구사이인 중국본부의 김모부장이 문기자가 이사 뒤 전화가설이 되지 않자 출장자들을 위해 확보하고 있던 예비휴대폰을 빌려준 것』이라며 『문기자에 대한 휴대폰 임대는 개인적 친분에 의한 것으로 중국본부장도 모르고 있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신범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통화내역을 입수한 경위에 대해서는 일체 밝히지 않은채 『모든 자료는 SK 베이징(北京)지사(중국본부)에 있으므로, SK측이 공개해야 한다』고만 주장했다. SK측은 이와 관련, 『현지 직원들이 사용하는 휴대폰과 출장자들이 쓰는 예비휴대폰의 전화비가 합산돼 요금이 청구되기 때문에 문기자에게 빌려준 휴대폰의 별도사용내역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중국본부에서 이의원에게 통화내역서를 넘겨준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의 한 관계자는 『이의원이 문기자의 친구인 김부장을 통해 통화내역을 입수했을 리는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중국측의 허술한 운영체계로 보아 그쪽 관계자를 통해 입수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라고 추정했다.
휴대폰을 빌려준 김부장은 문기자와 광주일고, 한국외국어대 동창으로 이의원의 폭로이후 회사와도 연락이 되지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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