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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전경주] 첫발 충북이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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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전경주] 첫발 충북이 빨랐다

입력
1999.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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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이 첫 기착지인 천년고도 경주에 선두로 입성했다.대회 2연패(連覇)에 도전하는 충북은 8일 개막한 제45회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한국일보 일간스포츠 대한육상경기연맹주최, 한국전력협찬) 첫 날 부산시청-경주간 94.6㎞구간에서 유영진 이성운 서혁수 등 신예들의 역주에 힘입어 4시간56분35초를 마크, 서울(4시간59분14초)을 2분39초차로 따돌렸다. 경기는 4시간59분18초로 3위, 경북은 5시간 04분30초로 4위를 차지했다.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는 14일 민통선내 통일촌까지 560.9㎞를 달리게 된다.

이날 오전 10시 부산시청앞에서 전진 부산시 행정부시장과 이성준한국일보 부사장 양재성 대한육상경기연맹전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회식에 이어 8개시·도 130여명의 건각들은 부산시청앞을 출발, 부산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1,400리 대장정에 나섰다.

늦가을이지만 비교적 포근한 날씨속에 벌어진 레이스는 초반부터 지난해 우승팀인 충북이 치고나왔다. 부산-남산동 10.4㎞코스의 1소구간에서 지난해 최우수신인상을 탔던 충북의 유영진은 서울의 조근형, 경기의 박상문 등을 따돌리고 31분18초로 1위로 골인했다. 충북은 이후 이성운 서현수 등이 역주하며 9소구간까지 1위를 지키는 저력을 과시했다. 서울은 다크호스로 꼽히는 경기와 엎치락 뒤치락하는 2위다툼을 벌였으나 7구간이후 함연식이 경기의 전성래를 따돌리면서 2위자리를 지켰다. 경기는 4구간과 6소구간에서 한때 서울을 따돌리며 2위로 올라섰으나 뒷심부족으로 3위로 처졌다. 중위권그룹에서는 경북과 대전이 4, 5위자리를 놓고 치열한 레이스를 펼쳤으나 뒷심에서 앞선 대전이 4위로 골인했다.

마라톤 기대주인 형재영(대전)은 월평-웅상 10.4㎞구간에서 1위를 차지하며 마라톤 기대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대역전경주는 대회 이틀째인 9일 경주-대구 77.3㎞구간에서 치열한 레이스를 벌이게 된다.

경주=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역전경주 스타] 충북 유영진

역시 유영진(21·서원대2)이었다. 서울과 치열한 경쟁끝에 첫날 1위를 질주한 충북의 공신 유영진은 1소구간 부산시청-남산동구간(10.4㎞)에서 라이벌 서울의 조근형을 24초차로 따돌리며 31분18초로 골인, 팀의 초반선두를 이끌었다.

유영진은 지난해 대회에서 3개의 소구간신기록을 작성하며 4차례 1위를 차지한 기대주. 유영진은 올해도 1소구간 2㎞지점부터 선두로 치고나와 대회 2연패를 장담하는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유영진은 올해 전국체전 대학부 5,000㎙와 1만㎙를 동시석권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지난해 최우수신인상에 이어 최우수선수상에 도전하고 있다. 지구력이 뛰어나고 시원스런 주법을 구사, 황영조 이봉주의 대를 잇는 톱마라토너 1순위로 꼽힌다.

마라톤 데뷔는 하지 않았으나 내년이후 마라톤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이 확실시 된다. 단양 대곡초등학교 3년때 육상을 시작, 가곡중-충북체고를 졸업한 유영진은 서원대 입학후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172㎝, 58㎏의 호리호리한 체격으로 지구력에 비해 스피드가 다소 처지는 것이 단점이다. 유영진은 『이봉주선수처럼 세계적 마라토너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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