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한 「한국형 식기세척기」가 가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파세코가 개발한 식기세척기 「키친 도우미」는 3-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종합전시장에서 열린 중소기업우수제품박람회기간 동안 8,000여대나 팔려나가 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매장 앞에 주부들이 줄지어 선 것은 물론 백화점 등 유통업체 담당자들이 100대-1,000대를 한꺼번에 주문하기도 했다. 행사를 주최한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유통센터 관계자들조차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탄성을 자아냈다.
이같은 「히트」의 비결은 주부들의 고민을 해결한 기술 때문. 기존 제품이 소화해내기 힘든 밥그릇이나 냄비 등 움푹파인 그릇도 말끔이 닦아낸다. 유병진(柳炳振·58)사장은 『접시 등 「서양식」납작한 식기는 잘 닦지만 우리 토종 식기는 늘 밥풀이 남거나 음식흔적이 그대로 있어 주부들의 불만이 많았다』고 제품개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74년 설립한 이 회사는 난방기 세척기 등 가전제품을 한샘 ENEX 리바트 등 국내 기업에 OEM(주문자생산방식)으로 납품하면서 해외수출에 주력해왔다. 지난해까지 가전수출 실적만 1억달러. 올 상반기 중동, 유럽, 동남아 등지에 5,000만 달러를 수출했으며 코스닥 등록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상태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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