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료도 저렴하고 무엇보다 시간을 아낄 수 있어 좋아요』서울 관악구 I고 2년 신모(17)군은 방과후 곧바로 집으로 향한다.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학원으로 가는 것과 달리 신군은 잠시 쉬다 오후6시 컴퓨터를 켜고 학원강사의 강의를 듣는다.
인터넷과 PC통신을 이용한 강의가 고(高)사교육비 시대의 새로운 과외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달 수강료가 과목당 3만원 이내로 전화비를 감안해도 학원 수강료보다 훨씬 저렴한데다 강사와 1대1 수업효과가 있어 학생·학부모에게 인기가 높다. 또 중·고교생만 아니라 대학생, 일반인에게 맞는 교육도 마련돼 말 그대로 「평생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인 셈이다.
국내 20여개 업체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터넷과외의 형식은 크게 세가지.
가장 보편적인 형태는 학습내용을 문자로 작성, 인터넷에 올려놓고 학생이 다운받아 학습해 질문·답변이 이루어지는 문자방식. 문자방식에 음성아이콘을 넣어 클릭하면 설명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것이 리얼오디오(Real Audio)방식. 최근 시험단계에 있는 원격영상학습은 인터넷상으로 문자 음성 화상이 구현돼 컴퓨터 모니터에 교실을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다. 강사도 원격영상학습을 제외하곤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고1, 고3 자녀를 두고 있는 방모(49·서울 양천구 신월동)씨는 『한달 사교육비가 60만원 이상 들었는데 인터넷과외를 하면서 20만원 선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양천구 M고 3년 황모(17)군은 『컴퓨터 모니터에 익숙한 우리 세대에게 인터넷과외가 교실수업보다 효과적인 면이 있다』고 전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사이트는 www.xpointer.com, www.cybercampus.co.kr, ev.threei.co.kr, www.eduville.net, www.onstudy.com 등. Xpointer사의 김광식(金洸植·32)사장은 『시작단계지만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다양한 층을 아우를 수 있는 강의가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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