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였던 경북대 박찬석(朴贊石·59·사진)총장이 대학병원서 모발이식수술(본보 2월27일자 19면보도)을 받은지 8개월여만에 자연스런 머리카락을 찾아 「걸어다니는 학교홍보맨」으로 통하고 있다.박총장은 2월20일 경북대병원의 의료수준을 알리기위해 이 병원 모발이식센터에서 대머리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정철(金政澈·40)교수로부터 5시간에 걸쳐 뒷머리의 머리카락 1,800올을 윗머리 등으로 옮겨심었다.
이 머리카락은 3월초 모두 빠졌지만 6월초부터 매달 1㎝씩 자라기 시작, 현재 5㎝정도로 길어졌다.
10년간 1,400여명에게 모발이식수술을 해준 김교수는 『수년전 한 모근에 2∼3가닥씩 있는 머리카락을 원형 그대로 옮겨심는 「모속식모술」을 개발, 이식흔적이 남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총장은 『실력있는 교수와 연구성과들이 단지 지방이란 이유로 차별받고 있지만 이제는 만나는 사람마다 나의 달라진 머리모습을 보며 경북대병원의 높은 의료수준을 얘기한다』고 말했다.
대구=전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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