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리 양민학살사건 피해 주민 5명이 8일 오후 미국 당국에 진상규명과 사과를 요구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노근리양민학살사건 대책위원회(위원장 정은용·鄭殷溶)는 이날 방미에 앞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근리사건 피해자들은 미국에서 양민학살사건에 대한 구체적 증언을 할 것』이라며 『미 당국에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배상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방문은 97년부터 노근리대책위와 노근리 문제를 논의해 온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총무 김동완·金東完)가 미국기독교협의회(NCC)와 협의해 이뤄졌다. 기독교협의회측은 『피해주민들은 10일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올드스톤 장로교회에서 로버트 그레이(플로리다주 거주)씨 등 당시 참전 사병 3명으로부터 노근리 사건에 대한 증언도 듣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미국 방문에는 정위원장 등 당시 피해자 5명과 김동완총무 등이 참석한다. 피해주민들은 12일 미 국방부를 방문하고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19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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