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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컴 이해진사장] 전자상거래 돌풍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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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컴 이해진사장] 전자상거래 돌풍 자신

입력
1999.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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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포털이라는 점을 내세워 애국심에 호소할 생각은 없습니다. 앞선 기술과 질 높은 서비스로 당당히 승부하겠습니다』최근 한국기술투자로부터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한 네이버컴의 이해진(32)사장은 『이제는 도약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유치는 벤처기업 투자유치사상 최대 규모로, 특히 액면가 5,000원인 주식을 60배인 주당 30만원에 팔아 화제를 모았다. 네이버컴은 앞서 삼성화재 대한항공 현대증권 등 내로라하는 업체 7곳과 제휴, 공동쇼핑몰 「마이비즈」를 개설키로 해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인터넷 포털(관문)사이트 「네이버」(www.naver.com)를 운영중인 네이버컴의 모태는 삼성SDS의 사내벤처.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나와 삼성SDS 한계도전팀에서 아이디어사업 발굴을 담당했던 이사장은 한글 검색엔진 개발에 성공, 97년 사내벤처 1호로 출발한 뒤 올 4월 독립했다. 네이버컴은 독립 첫해 불과 6개월여만에 3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내년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사장은 이처럼 짧은 기간에 탄탄한 기반을 다질 수 있었던 비결로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모두 자체기술로 제공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꼽았다. 이같은 자신감은 포털사이트로는 유일하게 한국ABC협회로부터 페이지뷰 공증을 받고 있는데서도 드러난다. ABC협회가 공인한 네이버의 하루 페이지뷰는 500만. 그는 『야후가 하루 페이지뷰 2,000만이라고 말하지만 공증을 거치지 않아 신뢰도가 떨어진다』면서 『거품없이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려면 국내외 포털사이트들이 모두 공증시스템을 도입해야 할 것』고 말했다.

이사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18일 오픈 예정인 「마이비즈」서비스. 그는 이를 통해 본격 개막을 앞둔 전자상거래 시장을 빠르게 선점, 인터넷 대표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아직 거품이 많은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승패는 누가 먼저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네이버의 기술과 노하우, 실물기업들의 상품과 자본이 결합한 마이비즈가 바로 그 모델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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