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11세기께 고려시대 구리 종(鐘·사진)을 일본 소장자로부터 기증받아 8일 공개했다. 소장자는 일본 후쿠오카(福岡)의 다카하라 히미코(高原日美子·71·여)씨. 수성원(水城院)이란 절이 기증받았던 것을 절이 없어지는 바람에 다카하라씨 집안이 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종은 높이 71㎝, 아래쪽 지름 50㎝, 무게 230㎏으로 국내에 48개 남아있는 고려 구리 종 가운데 규모가 큰 편이다. 연구소는 종 위와 아래의 띠, 젖꼭지 모양의 장식물인 유곽(乳廓), 비천(飛天)상 등이 뚜렷해 통일신라 양식을 계승한 고려종으로 추측했다. 연구소는 17일 다카하라씨 부부를 초청해 감사패를 전할 계
획이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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