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가 기독교선교지로 전환할 것인가를 둘러싸고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논란의 발단은 3일 오전 이사회에서 이뤄진 조희준(趙希埈)국민일보사 회장이 발행인, 대표이사, 이사직에서 사임한 것. 조회장이 스포츠투데이 회장으로 물러앉자 그동안 국민일보가 기독교계 선교지로 될 것이라는 의혹을 품어왔던 사원들과 언론계 관측통들은 일제히 『이제는 종합일간지 포기가 확실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특히 조회장이 이날 퇴임사에서 『이익이 나는 회사를 만들려고 했는데 섭섭하다. 그러나 구조조정이 잘 되면 손익분기점을 내년 안에 넘을 수 있을 것이다. 빚없이 새로 시작하라는 의미에서 순복음재단이 부채 290억원을 탕감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기독교계에 지분의 50%를 매각할 계획이다. 기독교적 독립언론으로 탄생하는 계기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교지 전환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반면 사내 일각에서는 『이사회에서 국민일보의 장래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논의되지 않았고 지분매각등 다양한 가능성이 검토된 것에 불과하다』는 유보적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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