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마운드의 열세와 타선의 집중력 부족으로 일본에 2연패(連敗)했다.한국은 7일 일본 기후 나가라가와 구장에서 벌어진 99한·일 프로야구 슈퍼게임 2차전서 이와세(주니치) 등 6명의 투수가 오른 일본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고 3-5로 역전패했다. 전날 무기력한 모습으로 2-5의 패배를 당한 한국은 이날도 시원한 공격을 보여주지 못해 남은 3, 4차전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 한국은 9일 후쿠오가에서 3차전, 10일 도쿄에서 최종 4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2차전서도 시즌동안의 피로누적과 최근의 훈련공백 등을 극복하지 못했다. 타격에서 일본에 2개 적은 7개의 안타를 쳐냈지만 후속타선이 불발, 득점하지 못했다. 반면 일본은 찬스때마다 득점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4회까지는 3-2, 한국의 리드였다. 그러나 문동환(롯데)으로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송진우(한화)가 5회초 갑자기 난조를 보이며 무너졌다. 선두타자 야마다(한신)에게 안타를 맞더니 이후 3안타 1볼넷을 내주며 3실점, 다시 3-5로 역전당했다. 한국은 7회에 김한수(삼성)가 단 한개의 안타를 쳐내는 등 일본투수들의 변화구와 제구력에 눌려 빈공으로 경기를 마쳐야했다.
선취점은 또 일본의 몫이었다. 2회까지 잘 던지던 문동환이 3회초 1사후 4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야마다(한신)의 좌전안타로 포문을 연 일본은 세키가와(주니치) 후쿠도메(주니치) 에토(히로시마)의 안타를 묶어 2점을 얻었다.
한국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3회 2사후 김민호(두산)의 3루타를 시발로 이병규(LG) 정수근(두산) 이승엽(삼성)이 일본의 2번째 투수 다카기(야쿠르트)로부터 연속안타를 쳐내 2-2 동점을 만들었다.
특급소방수 진필중(두산)은 3-5로 뒤진 7회 2사후 마운드에 올라 최고 구속 145㎞의 위력적인 피칭으로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기후 나가라가와(일본)=박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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