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여야] "정치복원" 작은 외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여야] "정치복원" 작은 외침

입력
1999.11.08 00:00
0 0

「언론문건」파문과 정형근(鄭亨根)의원의 「빨치산식」발언등 색깔론제기로 정국혼미가 보름여 계속되자 정치를 복원, 문제를 풀어야한다는 목소리가 7일 정가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들은 정치권전체에 쏟아지고 있는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극한대치가 장기화 하고 죽기살기식 공방이 계속될 경우 극에 달한 국민의 정치불신이 더욱 심화 할것 이라는 우려에서 이다.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해 산적한 현안을 다루고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한뒤 필요하다면 책임소재를 가리자는 것이 이들이 제시하는 해법의 골자이다.○…국민회의내에선 정형근의원에 대한 강경대응 기류가 확고한 대세이지만 이 바람에 「예산 국회」 「정치개혁 국회」가 실종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섞여 나오고 있다. 이만섭(李萬燮)총재대행도 이같은 점을 의식한 듯 『정의원 문제와는 별도로 국회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며 한나라당측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정의원에 대한 엄중 조치와 함께 여야 대화도 병행해야 하는 발언이다. 일각에서는 정의원의 「빨치산식」발언을 무시해 버리자는 의견도 나왔다는 후문이다. 정의원의 「빨치산식」발언이 있을수 없는 주장임에 틀림없지만 산적한 정치개혁협상등을 위해 대승적으로 접근하자는 얘기이다. 정의원주장의 무리함을 가지고 야당을 지나치게 코너에 몰 경우 대치정국의 출구마련이 어렵다는 전략적 판단에서이다.

국민회의에선 국정조사를 반드시 실시, 정의원에 대한 강경자세가 국정조사를 무산시키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는 오해를 불식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수원집회를 강행하는 등 한나라당의 강경 분위기는 조금도 누그러들지 않았다. 그러나 겉으로는 한치 물러서지 않는 정면 대응의 모습이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온건론자들의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

대여협상 창구인 이부영(李富榮)총무는 5일 한 TV 방송사와의 인터뷰서 『(빨치산식 발언은) 표현이 적절치 않았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총무는 이회창총재에게도 이같은 사실을 미리 알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뿐 아니라 이총무는 지난주 총무회담서도 비공개를 전제로 박상천(朴相千)총무에게 유감의 뜻을 밝혔다는 후문이다.

약하긴 했지만 6일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서도 이같은 기류가 있었다. 한 당직자는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여당의 오만적이고 독선적인 태도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정의원의 부산발언이 다소 지나친 감이 있다」, 「마치 당의 공식입장이 그런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는 등의 지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최성욱기자feel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