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대책」문건의 작성자인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최근까지 청와대 비서진 및 여권 핵심실세 등과 10차례 이상 전화통화를 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현장조사를 벌이고 귀국한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은 7일 한나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이는 언론문건 작성 및 처리과정에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 뿐아니라 현 집권세력이 광범위하게 개입돼 있다는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이의원은 『문씨가 9월과 10월에 대통령과 수시로 만날 수 있는 청와대 수석및 비서관, 국민회의 당3역중 한사람 등과 10여차례 이상 통화를 해왔다』면서 『문씨는 문건파문을 전후해 통화를 해왔으며, 이는 정치적 의미를 지닌 통화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의원은 또 『문씨가 사용중인 휴대전화의 실소유주는 베이징 주재 국내 모기업으로 요금도 그 곳에서 부담하고 있다』면서 『문씨 휴대전화의 통화내역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으나 통화내역 자료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국민회의는 『제2의 정형근(鄭亨根)식 정치공작』이라고 비난했다. 박홍엽(朴洪燁)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의원은 국회 529호사건때 난입해 문건을 탈취해 간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이 근거도 없이 통화내역만 가지고 말하는 것을 믿을 사람은 없다』고 반박했다.
또 이의원이 문기자와 통화했다고 지목한 청와대 비서관은 물론, 국민회의 당 3역 모두 문기자와의 통화사실을 부인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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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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