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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이야기] 독특한 경력모델 CF효과도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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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이야기] 독특한 경력모델 CF효과도 '톡톡'

입력
1999.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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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프로 카레이서, 인터넷 게임 스타크래프트 세계 챔피언, 전미 여자 포켓볼 여왕…. 최근 선보이고 있는 광고에 등장한 메인 모델들의 프로필이다. 탤런트나 영화배우 등 연예인 일색이던 광고모델이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들로 속속 바뀌고 있는 것이다.LG화재는 자사의 이미지 광고에 LG화재 레이싱팀 소속의 여성 프로 카레이서인 신미아(28)씨를 모델로 등장시켰다. 국내 광고에 여성 프로 카레이서가 광고모델로 등장한 것은 처음. 신씨는 미국 애리조나주의 모뉴먼트 밸리를 무대로 박진감 넘치는 드라이빙을 선보이며 『LG화재가 있어 마음이 편안하다』고 고백한다. 신씨는 97년 연예인 자격으로 아마추어 자동차 경주대회에 출전하여 카레이싱과 인연을 맺은데 이어 올 5월 LG화재 레이싱팀과 스폰서 계약을 맺고 프로 레이서로 데뷔했다. 게다가 서울대 농대 생명공학과 2년 재학 시절 CF모델 데뷔, 「실연클럽」, 「바이오맨」 등 영화 출연이라는 연예인 경력까지 겸비한 재원이다.

한국통신 인터넷 전용서비스 코넷은 올해 스타크래프트 세계 챔피언 이기석 (19· 코넷ID : Ssamzang)군을 모델로 출연시켰다. 인터넷 게이머들 사이에 「쌈장」이라는 ID로 영웅대접을 받고 있는 이군은 8월중순 열린 세계 스타크래프트 배틀넷 챔피언십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했다. 호주의 퀸즈랜드 사막에서 촬영한 이 광고는 100여대의 모니터와 추락한 전투기, 불타는 탱크 등 스타크래프트 게임의 소품들을 활용하고 게임의 특수효과음과 배경음악 「승리의 아리아」 등을 삽입시켜 완성도를 높였다. 한국통신측은 『이기석군을 통해 「인터넷을 지배하는 최강자-코넷」이라는 이미지를 네티즌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다』고 캐스팅 의도를 밝혔다.

LG전자의 완전평면TV LG플라톤 광고에는 포켓볼의 여왕 쟈넷 리(28)가 등장한다. 쟈넷 리는 94년, 95년 2년연속 전미여자포켓볼선수권대회(WPBA)에서 우승한 바 있다. 특히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미모와 강한 승부욕, 게임 때마다 입고 나오는 검은색 원피스로 「검은 독거미」라는 애칭을 얻고있다. 이번 「포켓볼」편은 LG플라톤의 완전평면 브라운관을 마치 당구대처럼 활용하여 포켓볼을 치는 쟈넷 리를 통해 LG플라톤의 제품 특성을 완벽하게 전달한다. LG전자는 LG플라톤의 후속모델로 자사가 후원하고 있는 「빙판의 요정」남나리 양을 출연시킬 예정이다.

미국 국적의 쟈넷 리, 남나리 양에 이어 일본 연예인도 최초로 국내 광고에 등장한다. 오리온 투유초콜릿 광고에 한일 합작 록밴드 「Y2K」의 막내 마쓰오 고지(15)가 모델로 출연한 것. 마쓰오 고지는 「헤어진 후에」 「깊은 슬픔」등을 히트시키며 중고생들 사이에 최고 인기를 끌고 있는 「Y2K」의 베이시스트. 마쓰오 고지가 출연한 이 광고는 11월 초부터 방영될 예정인데, 일본 문화 개방 등과 맞물려 광고계에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광고업계에서는 『유명 탤런트 모델에 의존하는 천편일률적인 모델 캐스팅에서 벗어나 제품의 특성에 맞으면서도 특이한 경력의 모델을 등장시키면 모델의 차별성 때문에 광고효과도 높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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