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일 발표한 대우그룹 12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계열사의 총부채 86조8,180억원에 해외채무 6조원(50억달러)등 8조원 이상의 보증채무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7일 알려졌다.따라서 대우 12개 워크아웃기업의 실질 채무는 정부가 발표한 것보다 8조원이상 많은 95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채권단은 특히 해외채무 6조원을 포함시켜 (주)대우 등 주력 4개사의 워크아웃계획을 다시 짜라고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대우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 관계자는 이날 "대우의 해외채무는 65억달러로 이중 대우 본사가 직접 빌린 15억 달러만 실사결과에 포함됐으며 대우 해외현지법인이 빌리고 (주)대우등 대우 본사가 지급보증한 보증채무 50억달러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외채무 50억달러는 아직 대우의 부채계정에 올릴 수 없는 우발채무인데다 해외현지법인에 대한 정확한 실사가 이뤄지지 않아 반영되지 않았다" 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해외채권단 관계자는 "대우 현지법인들은 대우 본사가 100% 출자한 사실상 해외지사인데다 7월말부터 원리금 지급을 하지 않아 본사에 대지급을 청구해 놓은 상태로 우발채무가 아닌 실질 채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 정부와 채권단이 대우 해외채무의 대부분을 워크아웃계획에서 제외해 놓고 협상을 하자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해외채무 협상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해외채무를 포함시켜 워크아웃계획을 다시 짜 제시해야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대우는 국내 비 워크아웃 계열사에 2조원가량의 지급보증을 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해외보증채무 6조원과 국내 보증채무 2조원등 8조원의 보증채무를 반영할 경우 12개 워크아웃기업의 실질 총채무는 95조원으로 늘어나고 실질 순자산감소액도 발표된 40조원보다 8조원 많은 48조원가량으로 늘어난다.
/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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