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대가 프로농구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부산 기아를 누르고 지난시즌 챔프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현대는 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애니콜배 프로농구 99-2000시즌 개막경기서 조성원(21점) 조니 맥도웰(31점) 등 주전과 이지승(10점) 등 식스맨의 활약으로 기아를 105-97로 제압했다.재목도 쓰기나름이었다. 현대는 맥도웰이 상대 존 와센버그에 막히자 3쿼터부터 매치업을 변경, 토시로 저머니를 상대하게 하면서 막힌 공격을 풀어갔다. 맥도웰은 밴치의 의도대로 부진을 털고 3쿼터 6분20초부터 12점(3점슛 1개)을 쓸어담으며 점수차를 85-69, 16점차로 벌려 박빙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현대의 식스맨 이지승은 2쿼터 3분 김재현 대신 투입돼 펄펄날던 와센버그를 2득점으로 묶고 자신은 3점슛 2개포함, 10점을 올리는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또 「떨어지면 쏘고 막히면 뚫는」 조성원은 고비마다 3점슛 5개를 성공시키고 가로채기를 3개나 해내는 수훈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기아 와센버그는 개막전 역대최다인 41득점을 올렸으나 팀패배로 빛이 바랬고 토시로 저머니는 2쿼터 막판 4파울에 걸리는 등 파울관리 실패로 감독 첫승을 노리던 박수교감독의 애를 태우게 만들었다. 기아는 두 용병이 현대 맥도웰-홀 콤비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성과를 확인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잠실
팀 1 2 3 4 연장 총점
현대 30 25 30 20 · -105기아 27 22 20 28 · -97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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