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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아이 이렇게 키워요] 양목초등학교 2학년 노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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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아이 이렇게 키워요] 양목초등학교 2학년 노한솔

입력
1999.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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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이의 세상 보는 눈을 넓혀주고 싶습니다. 눈으로 직접 보고 온 몸으로 체험하면서 좁은 현실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사고의 폭이 확대되고 감성이 풍부해지기를 바랍니다』노한솔(8·서울 양목초등2년)군은 친구들사이에 「이야기 잘 하는 아이」로 통한다. 특히 우리 역사나 문화에 대해 말할 때는 마치 실제로 겪은 사람처럼 실감나게 묘사해서 친구들을 푹 빠져들게 한다. 한솔이가 즐겨 읽는 책은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같은 역사·인문교양서. 초등학교 2학년에게 어려울 것같지만 막힘없이 술술 읽어내려간다.

한솔이가 이같은 장기를 갖게 된 것은 풍부한 여행 경험때문. 한솔이는 지금까지 전국 일주를 세차례 했다. 한솔이가 방학이 되면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을 포함해 온 가족이 자동차를 타고 전국을 돌아다닌다. 여행 코스는 어머니 이상랑(35·주부)씨가 한솔이의 학습 발달에 도움이 되고 교과서에 나오는 것 위주로 미리 짠다.

이씨는 성장기의 한솔이가 책 한권 읽는 것도 좋지만 직접 체험인 여행이야말로 세상보는 시야와 상상력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 「여행 예찬론자」. 이씨는 『규격화한 삶보다는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며 사는 게 멋진 삶』이라며 『한솔이가 여행을 다녀올 때마다 훌쩍 크는 모습이 보인다』고 말한다. 지난해 전국 일주 때는 길을 잃어 우연히 동강에 들어서게 됐는데, 이 때 한솔이는 동강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온 가족에게 권유해 동강살리기모임에 가입하기도 했다.

장래에 한솔이를 세계 여행을 보낼 생각을 갖고있는 이씨는 그 준비의 하나로 홈스테이(homestay)를 하고 있다. 홈스테이란 외국인을 자기 집에 살게 하면서 외국어와 현지 문화를 체험하는 것. 지금은 연세대 어학당에서 공부하고 있는 네델란드 대학생을 숙박시키고 있다. 어렸을 적부터 외국인을 직접 접하며 살아온 한솔이는 길거리에서 낯선 외국인을 만나도 스스럼없이 말을 걸 정도로 사귐성이 있고 영어에 능숙하다. 이씨는 『한솔이가 고국으로 돌아간 외국인과 전자메일과 편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다』면서 『외국인의 생활습관과 문화를 이해하는데 홈스테이를 추천하고 싶다』고 한다.

/이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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