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정과 사무실마다 햇볕을 조절하고 실내인테리어 감각을 살리기 위해 버티컬이나 블라인드를 많이 설치하고 있으나 세탁할 때마다 골머리를 앓기 마련이다. 찌든 때가 잘 빠지지 않기 때문이다. 골프채나 스키 등 고가의 레저장비도 제대로 닦지 않은채 오래 방치할 경우 녹이 슬어 쉽게 훼손된다.㈜푸른환경의 김태준(金泰俊·44)사장은 이러한 물건을 3분이내에 세척하고 코팅처리까지 하는 「초음파세척기」를 개발했다.
그는 이 장비를 1.4-2톤짜리의 트럭에 싣고 다닐 수 있도록 제작한 후 7월부터 3개월동안 강남지역을 시범지역으로 삼아 운영하며 사업성을 분석한 결과, 월평균매출 1,000만원에 순이익이 500만원에 달했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대리점 개설문의가 잇따라 벌써 10여대의 주문이 들어와있는 상태다.
고려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풀무원의 춘천공장장등에서 현장 간부로 일하면서 주경야독(晝耕夜讀)으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산업기술연구소에서 수석연구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유럽과 미국을 자주 방문하면서 초음파를 활용한 사업 아이템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알게됐다.
특히 물 속에서 초음파를 발사하면 금속 표면에 파장을 일으켜 불과 1-2분만에 찌든 때를 떨어내는 것을 응용한 장비가 출시되고 있는 것을 보고 창업을 결심했다. 김사장은『96년초 회사를 나온 뒤 전재산을 털어 초음파장비 개발에 착수, 3년만에 미국 등 선진국보다 성능이 훨씬 뛰어난 장비(파장 90㎑)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며『3,000만원 선의 비용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할 수 있는 아이템이어서 개설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환경친화제품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그룹으로 기업을 육성하는게 꿈이라고 덧붙였다. (02)3487-1178-9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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