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인구중 한국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전후세대가 100명중 7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한의 외환위기로 남북한 소득격차는 처음으로 줄었지만 북한의 식량난으로 평균수명 격차는 10년이상으로 벌어졌다.통계청이 7일 발표한 「남북한 경제사회상 비교」에 따르면 휴전협정이 체결된 다음해인 54년이후 출생자의 비율이 올해말까지 남한은 75.7%, 북한은 75.8%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함께 94년이후 북한의 식량난이 본격화하면서 북한 남녀의 평균수명(97년기준)이 각각 59.8세, 64.5세로 93년보다 3.6년, 4.8년씩 줄었다. 이결과 남한 남자의 수명은 북한보다 10.8년, 여자는 13.6년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성비(여자 100명당 남자수)는 남한 101.6명, 북한 96.1명으로 남한은 남성 초과, 북한은 여성 초과 현상을 보였다.
한편 남북한 1인당 국민총소득(GNI) 격차는 97년 12.7배에서 지난해 11.9배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90년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북한은 특히 에너지 고갈로 자동차 보유대수(26만9,000대·98년기준)가 93년보다 9,000대 가량 감소, 남한 자동차수가 북한보다 39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생산능력은 북한(연간 3만3,000대)보다 125배, 민용항공기대수는 북한(20대)보다 13배 많았다.
원유도입량은 남한이 북한(369만배럴)의 222배, 전력발전량은 12.7배에 달했으며 쌀생산량은 남한이 북한의 3.5배였던 반면 옥수수는 북한이 남한의 24배에 달했다.
이밖에 지난해 북한을 방문한 남한 사람(3,317명·금강산 관광객 제외)은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졌던 91년보다 14배 증가했다. 또 인구 1만명당 의사와 약사의 수(97년)는 북한(32.5명)이 남한(28.9명)보다 오히려
많았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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