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전주방문이 무산됐다. 울산, 강릉 등 전국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지역민심 잡기에 나선 이총재는 당초 8일 전주를 방문, 전북대 사회과학대 학생들을 상대로 강연을 할 예정이었다. 이미 학교측과 협의를 거쳐 총장과 오찬 약속까지 잡아놓은 상태였다.그런데 예상치 못한 암초가 이총재의 발목을 잡았다. 전북대 총학생회가 당론인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를 이유로 이총재의 방문을 공식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 이에 한나라당 전북도지부도 연기를 요청했다.
결국 이총재측도 『여건이 좋지 않은 데다 9일 수원집회도 예정되어 있어 시기적으로도 여유가 없다』면서 방문연기를 결정했다. 하지만 이총재측은 『수원집회이후 적절한 시점에 전주를 방문, 전북대 강연은 물론 시도지부 당직자들과의 만찬, 지역기자 간담회 등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