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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난한 과학자들에 갈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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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난한 과학자들에 갈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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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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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백년간에 걸친 인류의 끝없는 탐구욕은 밤하늘을 영롱하게 수놓는 은하(銀河)의 세계를 신화의 영역에서 과학의 영역으로 끌어내었다. 그러나 화성여행을 말하는 21세기를 앞두고도 지구밖의 세계는 여전히 선진국들의 독점적인 연구 영역일 뿐 우리나라 학자들이 근접하기 어려운 분야로 인식되어 왔다. 한마디로 우리는 밤하늘의 별들에서 과학은 물론 신화도 시(詩)도 생각하지 않는 척박하고 오염된 물질문명에 매몰되어 왔다.이영욱 교수등 연세대의 30대 젊은 과학자팀이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규명못한 100만개 별의 집단인 「오메가 센터우리」가 100억년전에 지구가 속한 은하계와 충돌하면서 생겨난 위성은하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팀의 연구내용은 세계 최고권위 과학잡지인 「네이처」 11월4일자 (웹사이트: www.nature.com)에 실렸고 세계 천문학계로부터 획기적인 발견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선 이영욱교수팀의 탐구정신에 경의와 갈채를 보낸다. 연구팀은 남반구에서만 가능한 「오메가 센터우리」를 관측하기 위해 비행기 삯을 걱정해야 했고 별을 찍은 디지털관측자료를 분석할 돈이 없어 귀중한 시간을 허송해야 했다. 이런 역경을 딛고 훌륭한 업적을 이룬 것은 우리의 기초과학계에 커다란 용기와 희망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의 팔로마천문대나 윌슨천문대는 산속에 위치해 있지만 부모손을 잡고 찾아온 소년소녀들로 붐빈다. 이런 어린이들이 미국의 기초과학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올려놓는 반석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 교수팀의 개가를 계기로 우리 청소년들도 우주에 대한 관심과 탐구욕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신경을 써야한다. 기술의 모방에서 창조로 가야 우리도 선진국이 될 수 있다. 그 올바른 길이 바로 튼튼한 기초과학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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