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프로축구] MVP '도덕성' 변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프로축구] MVP '도덕성' 변수

입력
1999.11.06 00:00
0 0

「기량이냐, 도덕성이냐」99프로축구 최우수선수(MVP) 선정을 둘러싸고 「도덕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MVP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 그러나 지난달 31일 99바이코리아컵 챔피언결정 2차전서 「신의 손」 샤샤(27·삼성)의 골든골논란이 불거지면서 MVP선정에 변수가 생겼다. MVP는 9일 기자단투표로 결정된다.

기량만 놓고 보면 시즌 통산 23골 4어시스트(정규리그 18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유고용병 샤샤가 독보적이다. 골든골 논란이 빚어지기전까지만해도 샤샤의 수상이 확정적이었고, 프로축구 17년만에 처음으로 용병출신 MVP의 탄생이 예견됐다. 샤샤는 85년 피아퐁이후 14년만의 용병출신 득점왕에다가 통산 57골로 보스니아용병 라데(포항·55골)가 보유하고 있던 용병 최다골기록까지 경신했다.

그러나 「신의 손」이 「떼어논 당상」에 논란의 불씨를 가져왔다. 핸들링 반칙에 의한 골든골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샤샤가 경기직후 핸들링을 인정하지 않은 것을 지적, 축구계 안팎에서 도덕성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 게다가 모기업의 기업개선작업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부산 대우에 대한 동정론이 고개를 들고 나와 샤샤를 더욱 궁지로 몰고 있다. 대우는 경기 다음날 판정이 번복될 수 없다는 현실 여건을 고려해 「정정당당한 패배를 택하겠다」고 밝힘으로써 동정표까지 얻고 있다. 결국 대우의 안정환(23)이 샤샤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안정환은 지난해 신인왕경쟁에서 이동국(포항)에게 밀린 동정표에다 오빠부대를 몰고다니는 인기도를 등에 업고 MVP를 노리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14골을 넣는 등 올시즌 총 21골 7어시스트를 기록, MVP후보로 손색이 없는 안정환이지만 그에게도 결정적인 약점이 있다. 정규리그 14골중 절반에 가까운 6골을 페널티킥으로 잡아내 「골을 거저 주웠다」는 따가운 눈총을 피할 수 없는 처지다. 결국 샤샤의 실력(득점왕)과 안정환의 기여도를 놓고 막판까지 저울질이 계속될 것같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