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물 전투기 추락사고」에 이어 현역 공군장교와 하사관 등 8명이 공군시설 신축과 관련, 공군본부의 공금횡령 등 각종 비리를 폭로하는 글을 군사전문 인터넷 홈페이지인 디펜스(www.defence.co.kr)에 띄워 파문이 일고 있다.H중령과 소령 3명, 대위 1명, 상사 3명이라고 밝힌 이들은 『김해 5전투비행단 인근 부지에 공군 군수사령부소속 제41보급창을 이전하는 공사를 시행해왔는데 이 대금중 일부가 공군본부와 시설감 감사기관의 뇌물로 유용됐다』고 폭로했다.
이 때문에 41보급창 신기지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저장관리대의 창고 건물은 올 여름 집중호우 및 가을장마 때 많은 양의 빗물이 지붕을 통해 새어 들어가는 등 수많은 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창고는 공군의 핵심인 전투기 등 항공기와 미사일 등 중요부품이 보관되는 곳이다.
이들은 『이같은 하자는 공군 시설감 등 관계자들이 공금을 횡령해서 고위층에 바친 결과이며 이같은 문제점에 대해 책임을 면하기 위해 허위보고를 했다』고 밝혔다.
또 『맹물전투기 사고를 보면서 과연 전쟁시 군이 국민을 보호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어 폭로를 결심하게 됐다』며 『구체적인 자료는 추후 언론 등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군본부는 이에 대해 『이들이 주장한 보급창 신축관련 비리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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