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일 법원 판결로 조계종 총무원장 자격을 잃은 고산(고山)스님은 5일 기자회견을 갖고 15일로 예정된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산스님은 지난달 29일 출마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고산스님은 「다시 산중(山中)으로 돌아가며」란 제목의 발표문을 통해 『사법부 판결 이후 곧바로 산중으로 돌아가지 못한 것은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하기 위해서였다』며 『이제 산중에서 노구(老軀)를 탁마(琢磨)하는데 여생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총무원장 후보 등록 마감을 2일 앞둔 이날 백양사 주지를 지낸 지선(知詵)스님이 등록을 마쳤다. 종회내 최대계파인 육화회원의 상당수는 지선스님을 지지하고 있다.
총무원장 선거에는 종회의원 78명(3명 결원)과 24개 교구별 선거인단 10명씩 모두 318명이 참여한다. 마감일인 7일까지 다른 후보가 등록하지 않으면 지선스님이 무투표로 당선이 확정된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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