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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람들] 한국 전통춤 日에 알리기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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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람들] 한국 전통춤 日에 알리기 20년

입력
1999.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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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무용가 정명자씨일본에서 한국전통무용을 알리는데 애쓰고 있는 재일 무용가 정명자(鄭明子)씨가 6일 오후 5시 경남 진도의 향토문화회관에서 공연을 갖는다. 20년째 일본에 살면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 중인 그는 전통춤을 현대감각을 살려 춤추는 무용가로 알려져있다.

『영혼이 담긴 춤, 나만의 색깔을 지닌 춤, 가만히 서있어도 춤이 되는, 춤이 아닌 춤을 추고 싶습니다. 지금 시대에 맞는 춤을 만드는 것도 과제입니다. 시간이 흐르면 그게 다음 시대의 전통이 될테니까요』

국립국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에 건너간 그는 도쿄에서 한국무용단과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우리 춤을 알려온 사람이다. 몇달 전 TV에서 굶주림에 시달리는 북한 어린이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는 그는 17일 도쿄에서 「횃불」이라는 제목으로 북한 어린이 돕기 공연을 할 예정이다. 북한을 직접 방문해 수익금을 전달하는 길을 추진 중이다.

정씨는 정명숙 이매방 김숙자 박병천 김진걸 등 전통춤 명인들을 사사했으며 94년 전주대사습놀이 무용 부문 대상을 받았다. 86년 바탕골소극장에서 첫 서울공연을 한 이래 지난해 정동극장 초청공연까지 국내외에서 10여 차례 개인무대를 가졌다. 일본인 변호사와 결혼해 아들(12세)을 두고 있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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