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리 양민학살 사건 생존자와 참전 미군병사들이 10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올드스톤 장로교회에서 만나 함께 예배를 가질 것이라고 미 기독교회협의회(NCC)가 5일 밝혔다.NCC는 『창설 50주년 행사로 노근리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한자리에 모여 사건발생을 인정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예배에는 정은용(鄭殷溶·76) 「노근리 미군 양민학살 사건 대책위원회」 위원장 등 생존자와 유가족 5명, 학살 당시 수색소대 상사였던 로버트 그레이 등 3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NCC 사무총장 조앤 브라운 캠벨 목사는 『노근리 사건의 추모와 치유를 향한 첫 걸음인 이번 행사는 교회가 세계 도처에서 추진중인 「진실과 화해」 작업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캠벨 목사는 노근리 사건 생존자와 유족이 보여준 정의를 향한 용기와 인내를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의 희생자와 유족은 정의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노근리 사건 생존자와 유족은 8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총무 김동완 목사)와 함께 미국 워싱턴시와 클리블랜드시 등지를 방문, 미 국방부 관계자를 면담하고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뉴욕= 연합 / 대전=전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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