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요금이 다시 들먹이고 있다.서울시는 4일 시내버스 요금인상의 적정성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외부기관에 용역을 의뢰, 운송원가와 수입금 등에 대한 조사를 내년 2월말까지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이 업계의 경영난을 이유로 연초부터 세차례나 요금인상을 건의한 데 따른 것으로, 용역결과에 따라 요금 조정여부와 조정폭, 시기 등이 결정될 전망이다.
버스조합은 인건비 24.8원 적정이윤보장 41.5원 승객감소 25.0원 등의 인상요인을 제시하며, 도시형 일반의 경우 500원에서 600원으로 20% 인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는 운송원가조사와 관련, 15일부터 업계의 대표성을 지닌 20개 업체를 표본 추출한 뒤 현장실사를 통해 경영실태 등을 조사·분석, 원가를 산출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1월 환율급등에 따른 경유가 폭등(119%)을 이유로 버스 요금을 430원에서 500원(일반)으로, 97년 5월에는 용역 결과에 따라 400원에서 430원으로 인상했다.
시 관계자는 『연내에는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버스조합의 인상 요구를 거절해왔다』며 『그러나 내년에는 검증결과에 따라 인상요인이 확인되면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버스조합은 좌석버스 요금은 1,000원(카드사용시 980원)에서 1,200원(1,100원)으로 20%, 고급좌석은 1,100원(1,080원)에서 1,300원(1,200원)으로 18% 인상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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